오늘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경찰의 폭력적 살인진압에 맞서 남영동 전 대공분실을 점거한 것은 민중에 대한 권력의 탄압을 폭로하는 행동이다. 학생행동연대는 이를 적극 지지하며 민중에 대한 권력의 탄압 일체를 규탄한다.
고 전용철 열사를 살해한 경찰폭력은 그간 민중에 대해 벌여 온 수많은 탄압들 중 한 단면이며, 경찰의 잔인무도한 폭력행위는 인간의 생명을 빼앗은 행위 자체만으로도 규탄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전용철 열사뿐만 아니라 수많은 열사들의 목숨을 앗아간 경찰의 살인폭력은 민중의 행동에 대한 권력의 탄압이라는 면에서 마땅히 종식되어야 한다. 민중의 행동은 자신의 삶을 억압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저항이다. 이를 탄압하는 권력은, 바로 민중을 억압하는 그 모든 것들 자체와 하나의 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모든 억압과 권력의 탄압은 즉각 종식되어야 한다.
경찰이 인권경찰로 거듭나겠다며 전 대공분실을 인권기념관으로 만드는 전시행정을 하는 것만으로 민중을 살해하는 모든 행동들을 감출 수는 없다. 지금 즉시 기동단을 해체시키고 경찰청장을 사퇴시키자. 민중에 대한 억압을 종식하는 행동은 인권활동가들의 점거로부터 시작되는 앞으로의 투쟁으로 쟁취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