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한일제관 해고자들은 이제는 사측과 마지막 면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해고자 문제를 담판짓는 면담요청을 사측에 하였다.
사측은
이런 해고자들의 면담요청에 무성의한 태도로 거부를 하였고 해고자들은 어쩔수 없이 직접 사장을 만나기위해 사장실에 진입하였다.
복직투쟁
264일, 천막농성 36일째인 11월 24일 낮 12시 50분경 한일제관 해고자노동자는 사측과의 실질적 교섭을 요구하며 사장실에 들어가
사장면담을 시도하였으나, 사측은 100여명의 구사대를 동원하고 경찰과 합세하여 해고노동자를 폭력적으로 연행하였고, 위협적인 칼과 가위를 들고
부산, 양산, 울산지역 해고노동자들을 밀어내고 해고노동자들의 천막을 난도질하고 물건을 부수는 등 양산지역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쟁터를
방불하는 폭력만행을 자행하였다.
구사대가
한일제관해고노동자을 지원하러온 울산의 여성해고노동자들이 천막안에 누워있는 상태임에도 천막바닥판으로 사용하고 있던 빠레트를 뒤집어 천막안에 있던
여성해고노동자가 크게 다쳤으며, 해고노동자들의 물품과 집기를 파손시키는 천인공노할 짓을 하였음에도 출동한 경찰은 사측의 폭력사태를 수수방관하며
일체 저지하지 않은 양산경찰서의 반노동자적이고 편향적인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사측은
공장장을 앞세워 현장내 부서장과 현장조합원들을 동원하여 해고자들의 천막농성장을 철거하는데 이용하였다.
또한,
노동조합위원장, 부위원장 등 소위 노동자를 대변하고 해고노동자를 보호해야할 노동조합간부가 구사대의 중심인물로 진두지휘하고 있었던 사실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노동조합위원장은
천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한 이후 ‘9개월 동안 눈에 가시같았던 해고자들을 힘으로 철거시켜서 얼마나 좋습니까 ? ’ 라는 망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미
한일제관은 116명 노동자를 내몰았을때도 현장부서장과 조합위원장을 앞세워 강제사직을 시켰던 상황과 너무나도 흡사한 상황이었다.
아마도
그당시에도 노동조합위원장은 116명의 조합원을 내?i고도 쾌재를 부르며 만족해 했을것이다.
이제
우리조합원들은 한일제관 사측과 노동조합위원장의 실체를 직접 몸으로 느꼈을 것이며 이후 남아있는 조합원들에게도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 만천하에
들어내었다.
비록 지금은 해고되고 탄압받지만 언젠가는 그것을 되돌려 주는 날은 꼭 올것이며 해고자들의 투쟁은
계속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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