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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한일제관 투쟁에 관심이 많은가?
부끄러운 얘기부터 시작하면 관심만큼 몸이 따르지 못하고 있다. 진실로 고백컨데
바빴다.
한일제관은 한국노총 사업장이다. 그래서 민주노총 산별조직인 전교조로서는 선듯 다가서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노동계급의 단결이 세상을 바꾼다는 대의는 자꾸만 나를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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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헌수기자 |
한일제관은 정리해고 싸움이고,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구조조정과의 싸움이며, FTA로 발현된 신자유주의
유연화가 발현된 현장 투쟁이며, 어용 노조가 사측과 붙어 먹었기에 민주노조 건설의 투쟁이기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나는 교육노동자이다. 좀 느끼하게 얘기하면 이렇다. "아프지 마라, 나도 아프다."는 식으로 학생들과
호흡하는 교육노동자이다. 내 학생들이 살아갈 세상이 지금마냥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경쟁과 효율의 이름으로 인간의 삶을 도단하는 곳이
아니어야 한다는 굳은 신념이 있다. 교육은 학교 현장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학교에서 내가 가르치는 공동체와 연대, 인권 등의 얘기가 학교
밖에서 실현되지 않는다면 나의 교육은 닫힌 교육에 지나지 않을테니, 나를 아프게 하는 학생들의 미래의 삶을 위해 나는 현재 투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용노조위원장에 의해 뜯겨나가버린 천막에서 '원직복직쟁취투쟁'을 노래삼아 부르던 그 아이들을 위해, 내가 가르치는 나를
아프게 하는 학생들을 위해, 노동자계급의 대의를 위해, 나는 이 투쟁에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함께 하려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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