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 각 언론사 노동 사회 담당 기자
■ 발신 :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 담당 : 교육선전부장 김용직 (043-234-9595, 010-8878-9596) 총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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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용역경비도 모자라 이젠 교직원, 교수, 학생까지 동원
청주대 환경미화 노동자, 상식을 초월한 폭력으로 학생에게 떠밀려 미골골절로 효성병원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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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일 청주대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아 용역경비를 동원하고, 경찰병력을 신성한 대학교 앞마당에 들여 기자회견까지 막았습니다. 도저히 신성한 교육재단이 해서는 안 되는 막돼먹은 행동이었습니다.
그런 청주대가 이젠 한술 더 떠 아주 막가는 형태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6월 8일(금) 오전 12시 민주노총은 청주대 환경미화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 지원하기 위해 중식집중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정당한 노동조합의 일상활동으로 결코 누구에 의해서도 저해 받아서는 안 되는 권리입니다.
그러나 청주대는 이런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용역경비와 경찰병력도 모자라 이제는 같은 학교 구성원인 교직원과 교수, 심지어는 어린 학생들을 동원하여 가로막았습니다.
금일 11시 50분 경 중식집회를 위해 청주대로 들어가려던 민주노총 방송차와 집회 참가자들을 직원들과 교수, 학생들이 가로막고 막말을 하며 거칠게 몰아 부쳤고, 이에 정당한 권리임을 주장하던 60세를 바라보는 환경미화 조합원 한 분이 자식 뻘도 안 되는 학생에게 밀려 넘어졌고, 이에 흥분한 조합원들과 직원, 교수, 학생들간의 드잡이 질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이 조합원은 미골골절다발성타박상(꼬리뼈에 금이 갔음)으로 효성병원에 입원을 한 상태입니다. 이는 3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중한 부상입니다.
민주노총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히 우발적인 교직원과 교수,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우발적 폭력으로 보지 않습니다. 명백히 이번 사태의 배후에는 청주대 최고 책임자가 개입되어 있음이 명백합니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박모 교수의 경우 김윤배 총장의 최측근으로 확인되었고, 이 학과의 학생으로 추정되는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의 경우 모두 술냄새를 풍겼으며, 교직원들의 경우 교직원노조의 지부장이 현장에서 말렸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등 상식이하의 행태들이 벌어졌습니다. 그들은 면학분위기 조성이라는 핑계를 대지만 노동조합의 집회는 학생들의 수업이 없는 중식시간에 이루어 졌고, 이 또한 학생들의 강의가 없는 본관 앞에서 진행되어 왔습니다. 또한 당일 학생들의 경우 현장 속에서 교수의 지시 속에 조직직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목격되는 등 도저히 자발적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이는 김윤배 총장의 잘못된 노사관이 스스로 직간접 지시를 통해 이날의 사태를 유발시킨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아탑의 전당이라는 대학 내에서 정당한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교직원, 교수, 심지어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들까지 동원한 이번 행위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무자비한 폭거로 민주노총으로서는 인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도발로 간주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다 할 것임을 밝힙니다.
민주노총에서는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금껏 법적 고소고발, 강력한 실천투쟁 등을 인내를 갖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청주대학교측이 이렇게 막가파식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그에 맞는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사태는 명백한 의도된 폭력이었으며,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을 방해하고, 노동조합의 활동을 지배개입하기 위한 부당노동행위입니다. 이에 형사고발과 노동부 진정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나아가 6월 15일(금) 다시금 정당한 중식집회를 진행하고, 이날 역시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6월 말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력투쟁을 청주대학교로 집결하여 모든 것을 걸고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민주노총은 마지막까지 인내하며 청주대학교 측에 요구합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총장이 직접 나서서 부상을 입은 당사자와 노동조합에 사과해야 합니다. 또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역입찰계약서에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보장을 분명히 명시하여야 합니다. 다시는 교직원, 교수, 학생을 동원해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평화로운 대화 속에 현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2007년 6월 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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