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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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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성단 |
2007-09-05 11:06:14 | 조회 : 3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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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농성6~7일차]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인권위 농성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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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월요일 --6째날---(우리 물 건너가요, 이유가 어떤하든...)
오늘은 생각지도 않게 일본(여성주의 페미니스트 잡지)란 곳에서 오셨다. 문득 우리가 벌써 물건너까지... 라는 생각에 잠깐 웃고 말았지만, 일본에서 오신 기자 분들은 일본에서도 비정규직으로 인해 사회 문제가 있는데 마침 한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인권회에서 농성중이라 해서 우리를 찾아오셨다. 잠시 잠깐 우리가 왜 이런 문제로(비정규직) 인해서 먼 나라까지 발언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비록 문화는 다르지만 여자라는 이유, 가정 주부라는 이유, 그리고 같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사회 생활을 병행해야 한다는 이유만 가지고도 우리는 비롯 말은 통화지 않았지만 서로가 눈빛으로 공감하였다. 진정 여자라는 이유만 가지고도 아직도 우리사회에서는 외면 당하는 것은 일본이라는 바다 건너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후 1시에는 광화문에서 열린 비정규악법 폐기 집회에 함께 가서 '비정규직 5적' 발언을 했다.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서 하는 발언. 이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되는 이유.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짜 앞이 보이질 않았다. 아니 아무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 솔직할까요. 한사람 한사람 발언이 너무나도 힘찼고 깊이 감명받았다. 그런데 난 어떻게 발언을 하고 어떤 표현을 해야 할지 아무리 머리을 굴려도 어렵기만 했다. 그때 스쳐가는 것은 그래 소리를 크게 내는 발언이 아니라 내 솔직한 마음을 적어보자. 그래서 공공노조 박진현 부장님의 권유로 글을 쓴 것이 편지였다. 유창한 글은 아니였지만 가식이 아닌 내 진심을 보여준 것 같아서 내 자신에게서도 고마웠다. 비록 부족한 글이지만 동지 여러분들에게 저의 진심이 잘 전달 되여졌는지 모르겠네요.
9월 4일 화요일 --7일째날--
오늘은 각 사업장에서 일인 시위로 하루을 시작하였다.
오늘은 정수운님의 지방노동위원회 재판도 있는 날(2시). 어제 오후 늦은 시간에 서류을 받아 밤을 꼬박 세우고 준비한 서류들 얼마나 힘들었는지 눈이 쏙 들어가 눈을 뜨지 못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우리가 왜 누구때문에 무엇을 가지고 이렇게 싸워야 되는가 이것이 권력의 힘인가. 무력의 힘인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착취, 횡포, 갈취. 앞에서는 순한양. 선하고 선한척. 다 해줄 것만 같은 말, 행동....
내 자신이 왜 이렇게 까지 변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사람 한사람 개개인을 보면 참 따뜻하고, 소박하고, 순수함, 때묻지 않았는데 모이면 왜 양갈래로 패을 나뉘어져 싸우는지, 어느 메스컴에 문구가 생각나내요. "처음 사랑 느낌 끝까지..." 왜 우리는 변질 되는 것일까요. 누구로인해..
누구을 탓하겠는가. 결국은 "나" 나로부터 모든것은 시작이라고 본다. 나하나 잘되고 싶어서. 나하나 우뚝서고 싶어서, 나 하나만이 갖고 싶어서. 나만 잘나서, 나 위에 누가 있는 것이 싫어서. 결국은
나, 나, 나, 다른 사람이 아니 내가 먼저 이기 때문에 ....
인권 운동 사랑방---영상(반딧불)---제목:얼굴들..(한국 시그네틱 투쟁)
저녁에는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준비한 영상물을 봤다. 영상물을 보면서... 남에 일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 지금 내가 인권회에 들어와 농성을 시작한지 8일째 영상물이라 하지만 곧 우리들의 애기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땔 수가 없었고 숨을 크게 내쉬지도 못했고 숨죽여 귀 기울이면서 말 한마디 놓칠까봐 조마 조마 했다. 여성분들의 표정속에서 보이지 않는 빛이 있었고 말 못하는 가슴이 보였습니다. 그래요, 지금 우리도 농성을 한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다 알겠습니까. 그러나 그분들의 용기와 패기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민주노총 총연맹 사무처 간부들이 농성장을 찾아주셨다. 또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정종권 위원장과 사무처 동지들이 오셨고 서울시의원 이수정 의원도 오셨다. 민주노동당 서초구위원회 위원장과 조직국장도 지지방문 오셨다. 기륭전자 분회 동지들 12분도 언제나처럼 찾아주셨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김승교 변호사도 찾아주셨다. 영상물을 볼 땐 서울여성운동, 인권운동사랑방, AIDS 인권운동에서 찾아주셨다. 마지막으로 학생들도 빠지지 않고 오셨다. 연세대 총여학생회에서 8명이 찾아와 주셨다. 농성장을 방문해 힘을 주고 가신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함께 힘을 모아서 비정규직 철폐하고 꼭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자아자아자~~~!!!
- 비정규법 폐기!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해고 철회! 공공노조 농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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