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부터가 자본과 정권의 반인륜적 폭압보다 노조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비리와 비민주적 결정이 민주노조운동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27일 KT노조의 유덕상, 이해관 두 해고 조합원에 대한 제명은 최근 민주노총 내부의 혁신의 목소리마저 무색케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2. 이에 유덕상 해고자는 민주노총 서울 영등포 사무실 앞에서 ‘해고자 제명철회’를 요구하며 노상천막단식농성을 시작했고 이해관 해고자는 전국을 순회하며 해고자 제명의 부당성을 알리며 복직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3. 하지만 아직까지도 KT노조는 물론이거니와 KT노조의 상급단체인 IT연맹과 민주노총은 이렇다 할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넘어 민주노조 진영에 실망과 좌절를 안겨주고 있다.
4. 유덕상, 이해관 두 해고자는 한국노총시절 한국통신노조를 민주노조로 탈바꿈시키는 데 산파적 역할을 했던 동지들로써 이 과정에서 사측에 의해 해고된 조합원들이다. 노동조합은 당연히 해고자를 보호하고 복직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원칙을 KT노조가 스스로의 노조규약에 따른 절차도 무시한 채 당일 대의원대회에서 긴급동의로 처리한 것은 어떤 식으로도 이해가 불가능하다.
5. 전북지역 공공부문노조로 구성된 공공연맹전북본부는 민주노조의 대의를 져버린 KT노조의 해고자 제명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KT노조에 대한 민주노총의 단호한 결단이 필요함을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다. 더불어 KT노조의 민주성회복과 해고자복직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전조직적 힘으로 연대할 것을 천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