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자유인문캠프 2010 가을, 곧 시작됩니다!
지금, 중앙대학교는 이미 하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절망’만을 상징하지는 않습니다. 다행입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자유인문캠프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더 이상 물러서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저항할 수 있는 진지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곳, 자유로운 학문의 장인 대학에서마저 자본과 기업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학생들의 요구만이 들려옵니다. 타인에게 사용되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스펙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공부로 다시 돌아가려는 수많은 학생들의 의지는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믿는 천박한 자본에 의에서 우리는 모두 유령이 된지 오래입니다.
“모든 학내 구성원들이 (기업과) 한마음이 되었다”는 착각에 빠진 이들에게 저항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욱 ‘해방의 인문학’에 주목해야 합니다. 모이고 공부하면서, 우리는 스스로 존재를 증명할 것입니다. 여태 보여주지 못했던 ‘희망’을 가시화 할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학교 안에서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대학을 만들어 나가려는 기획은 ‘자기계발’ 열풍 이면에 숨겨진 ‘자기-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도입니다.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폭력적인 학생 징계에 지친 학우들에게 자유인문캠프가 ‘희망의 진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숨어있던 저항의 뿌리들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유인문캠프 공식 커뮤니티 http://cafe.naver.com/univfree
자유인문캠프 트위터 http://www.twitter.com/re_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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