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대회’울산개최 무산
양대노총 갈등·반목 ‘걸림돌’ - 서울개최 유력
‘역사적인 5·1절 남북노동자대회 울산 개최는 물건너 가는가’
분단이후 남측에서 처음 열리는 남북노동자 울산대회가 지역내 양대노총의 갈등으로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남북노동자대회 울산대회가 결국 무산되면서 새로운 개최지로 서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남북한 3대 노동단체가 북한에서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남측의 양대노총은 지난달 북측과 합의한 남북노동자대회 울산 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고 서울을 새로운 개최지로 대신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노동자대회 울산개최의 무산은 울산지역 양대노총의 해묵은 갈등과 반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대외적으로는 ‘절차상의 하자’를 가장 큰 이유로 그동안 남북노동자대회 울산 개최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자본 편향적’ 노선의 한국노총과 공동행사를 주최하는 데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그동안 민노총이 노선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어용노조’로 비난해 온 과거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함께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행사에 ‘들러리’서는 모양새가 되면서 극도의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울산지역 양대노총의 해묵은 갈등이 결국 분단이후 남측에서 처음 열린다는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남북노동자대회 울산개최의 무산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면할수 없게 됐다.
김재식 기자 jourlkim@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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