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br><br>어제 전국노동자대회의 피로가 채 풀리지 않았지만 모두들 들뜬 마음에 새벽 6시부터 잠에서 깨기 시작했다.
금속노조에서 마련해준 조합 6층 회의실 한켠을 밀어버리고 만든 임시 거처가 집만큼은 안돼지만 그래도 포근했다(?)
울산사무실에서 들고온 현수막도 청테이프로 벽에 붙여놨다.
<STRONG>"참된 노동의 삶을 찾아 우린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간다."</STRONG>
<STRONG></STRONG>
찬물로 머리깜고 세수하고 민주노총 건물 뒷켠에 있는 영등포시장에 가서 3500원짜리 아침식사를 했다. 3500원치곤 아주 훌륭한 식사였다. 주인이 전라도 사람이라나...(근데 상호는 대전식당) 여기 머무는 동안 아예 대놓고 먹기로 했다. 아침,저녁을 여기서 다 먹기로...
오전 9시 30분 정갑득 위원장실에서 간담회를 했다.
위원장님 부탁 "<STRONG>세상 일 그냥 되는 것 하나도 없습니다</STRONG>. 대법원이 판결했다고 해서 부산고법이 쉽게 방망이 두드려주지않습니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쎄게 몰아부쳐 우리가 바라는 답을 받아냅시다. 조합도 최선을 다하겠다고....화이팅!!!
우스운 이야기 갑자기,,,,모부위원장께서 간담회도중 들어와 위원장님 옆에 앉아서 긴장된 얼굴로 설명을 했다.
이야기인즉, 미포조선 투표권이 없게된것은........그래서 없습니다. 갑자기 조합원들은 의아했지만 이내 눈치를 채렸다. 용인조합원들이 미포조선 작업복을 입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다들 미포조선 노조에서 항의온 줄 알고, 모 부위원장이 담당임원으로 뒤따라들어와사 해명을 한 것이었다. 모두들 크게 한바탕 웃었다.
그리고 조합 중앙위원회를 조합6층 회의실에서 해야한다기에 우린 부랴부랴 보따리를 싸들고 민주노총 건물 10층, 구법률원사무실로 하룻만에 강제이사(?)를 갔다. 근데 오히려 공간도 넓고 더 좋았다. 햇볕도 들고...신경쓸 것도 거의 없고....옆방에 있는 금속노조 정책연구원,교육원실에 들러 공계진(정책연구원)원장님을 만나 상경투쟁 배경과 취지도 설명 드리고 협조를 부탁드렸다.
점심은 밥값 못했다고, 영등포재래시장에 가서 김밥, 오뎅국물을 사와서 집들이 겸 소주한잔 걸치면서 점심은 대충 때웠다.
오후 13시경 조합 조직실과 간담회를 갖고, 세부투쟁대책을 논의하였다. 조직내부 공유를 위해 탄원서를 조합 중집위, 중앙위에서 받고, 민주노총 및 시민사회단체대표자들을 상대로 받자고....그리고 언론계사업은 민주노총에 부탁하고, ytn촛불집회엔 연대의 마음을 참여하기로하고, 기자회견은 민주노동장 홍희덕의원실과 협의하여 의원님과 함께 하기로 제안도 하였다.
1인시위 피켓도 만들고...피켓만들려고 금속노조창고를 뒤지는데 어디서 많이 본 피켓들...금속노조울산지부 하이비트라 쓰여진 피켓들.....무슨 느낌인지 나도 뭐라 설명해야할지 갑갑하네.....
내일 13:30분 정몽준의원실을 방문하기로 했다. 미포조선에선 모차장이 직적 서울에 올라와 정몽준사무실에서 상주하면서 용인기업조합원들 동향파악한다나 어쩐다나.....어쨋든 지회장,부지회장,사무장, 그리고 나....정몽준의원실 사무국장을 만나기로..그래도 예의(?)인 것 같아서 만나기로 하였다.
그리고 내일 국회로 들어가서 15시에 민주노동당 홍희덕의원실에서 홍의원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홍의원과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갖기로 세부협의도 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민주노총의 박재석동지가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작년에 추운날에 하이비트동지들과 서울에서 한달을 지내면서 싸워 온 노하우를 밑기에......
아직 1인시위를 하지않아서 그런지 여유롭게 평화스런 그런 하루였다.
아직 서울생활이 익숙진 않지만 서두르지 말고,,천천히 밀물이 조용히 밀려들면서 대지를 삼키듯이 우린 그렇게 부도덕한 세상과 자본의 천국인 이땅에 노동자의 양심을 지키고 넓히고자 그렇게 조용히, 여유있게, 거세게 파고들어갈 것이다.......아무도 우리를 어쩌지 못한다. 우리 가는 길 막을 자 누가 있겠는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