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을묻습니다) 화장실이 없데요. 우리 어떻게 할까요?
오두희집행위원장		DATE 2004-05-21 18:52:13  HIT 837

		지난 주 토요일 장소가 정해졌다. 그것도 그냥 순조롭게 정해진 것도 아니고 집회신고서를 제출하자 마지못해 주차장 공간을 암묵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도 잠시 전기와 화장실이 문제다.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될 것이고 사람이 모이면 자연적으로 먹고 싸기 마련인데 평택시청은 허가 없이 이루어지는 문화제이고 시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화장실과 전기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는다. 어린이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대고 싸란 말인가?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알아서 간이화장실이라도 놓고 싸란다. 몇날 몇일을 관계자와 씨름을 해 온 터라 또 입씨름을 해야 하나 생각하니 너무나 싫었다. 혹 입씨름을 해서 될 일이면 얼마라도 하겠지만 생색내고 훈계까지 하면서도 결론은 어렵다는 것이다. 정말 절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았다. 너무 지겨워 돈을 주고 간이화장실을 빌리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정말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난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그중 어느 방법을 선택할지 고민중이다. 화장실과 전기를 달라고 시청과 싸울것인지 아니면 29일 오는 모든 사람들이 아무데나 싸고 모닥불을 피워 밤을 밝힐것인지 아니면 그냥 순응하여 받아들일것이지.... 등등 이런 고민을 하면서 나 혼자만이 이런 고민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의견을 묻습니다. 우리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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