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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만남]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이승규"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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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8일 승규씨는 구속되었습니다. 6월 20일 공식적으로 병무청에 병역거부 소견서를 전달한지 한 달 하고도 일주일 뒤에 구속이 된 것입니다. 승규씨가 구속되던 날, 억수같이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구속요건이 충분하지도 않은데 병역거부자라는 낙인이 찍힌 이상 구속은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빗속에서 불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승규씨는 덤덤한 표정으로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 했습니다. 단지 ‘총을 들고 싶지 않다’는 소박한 바램이 ‘구속’과 ‘처벌’이 되어야 하는 이 시대를 승규씨는 조용히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신념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승규씨는 7월 28일 구속되었습니다. 이 인터뷰는 구속되기 전 7월 21일 진행했습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이름은 이승규라고 합니다.^^ 현재는 다산인권센터 자원활동가로 일하고 있구요.
얼마전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했지요.
2.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왜 했는지 우선 말씀을 해주시죠.
일단 군대라는 조직에 있는 것이 싫었습니다. 대한미국 남성이면 무조건 가야 하는 군대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요. 다른 방법이 있고, 다른 조건이 있고,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병역거부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직접적인 계기는 이라크 전쟁을 비롯한 과거의 전쟁을 보면서 많은 고민을 했고요. 그리고 남북의 대치상황, 미국이라는 나라가 북에 대한 강경한 태도 등의 상황에서 직접적인 저항의 방식을 찾고자 했던 것이지요. 이것이 저의 병역거부의 이유이자 근거이기도 합니다.
3. 현재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특히 안보논리와 국민감정, 이른바 병역의무에 대해 신성시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첫 번째로 국가안보에 대해 이야기하면 최근 국가인권위에서 8월말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관련 공청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단체에게 질문지를 발송했는데 그 내용에 ‘국가안보’가 튼튼하지 못한 상태에서 병역거부를 인정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도 있더라고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에서 병역거부가 생겼는데, 더군다나 독일이나 대만 등에서는 분단과 대치 상황에서도 병역거부를 인정하고 대체복무제도가 생기기도 했다. 따라서 ‘안보’가 병역으로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는 현실적인 예들이 있는 것이죠. 국방부 쪽에서 이야기하듯이 ‘안보가’가 단순히 ‘병역’으로 국한되어 설명하면서 국민들을 의도적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최근 모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던 결과도 있고, 충분한 정보전달과 토론이 진행된다면 소위 국민감정 역시나 병역거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인정할 수 있다고 본다.
4. 사실 시민들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나 ‘병역기피’와 동일시하면서 많은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지역사회운동진영에서도 이런저런 입장들이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측면에서 지역사회운동과 병역거부운동에 대해서 의견을 말해주시죠.
- 병역거부는 인권적 가치와 평화적 가치가 있다. 권리로서 주장하고 보장되어야 하는 측면으로서 인권운동진영에서는 보편적으로 이야기 되고 있어요. 하지만 인권적 시각으로만 접근하다보면 한계가 있지요. 대체복무제도 도입과 모병제 도입 등에 있어서 진전된 운동의제를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화적 관점, 비폭력 직접행동 등의 문제의식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역에서 함께 운동하시는 분들 중에 자주하는 질문으로 ‘당신은 미국과 무장해서 싸우고 있는 이라크 사람들을 어떻게 보는가?’ 뭐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비폭력 직접행동의 문제의식을 설명하고 토론을 하게 될 경우 이런 질문이 나올 때가 가장 답답합니다.
5. 현재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알고 있는데 당내에서는 분위기가 어떤가요?
분위기 보다 입장을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일단 민주노동당은 병역거부를 인정하고 대체복무를 도입해야 한다는 기본적 입장과 정책은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몇몇 당원 분들의 개인적 관심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상황이예요.
병역거부와 관련하여 당내 토론 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고요. 작년에 병역거부와 관련한 간담회를 요청한 적이 있었지만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지구당에서 어떻게 결정이 되었는지 조차 듣지 못했기도 했고, 다른 생각에 기초하는 병역거부에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병역거부와 관련하여 당내 외를 막론하고 지역에서 토론하고 논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6. 현재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는데 심정은 어떠세요?
일단 어떤 질문이 나올까 궁금해요.^^ 마음 같아서는 감옥이 아닌 사회에서 조금 더
있고 싶은 심정도 있고요. 조사과정은 간단하게 끝날 것 같아요.
7. 행동연대를 비롯해서 지역의 활동가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은?
제가 수감되면 가끔 면회나 편지를 써주시면 좋겠어요. 요즘엔 인터넷으로도 편지
보낼 수 있거든요.^^ 관례대로라면 1년 6개월 정도 수감생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감생활 과정에서도 감옥인권에 관해서도 관심 갖고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8. (뜬금없이) 승규씨 꿈은 뭐예요?
꿈이요? 병역거부를 하겠다는 생각하기 전에 제약회사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살고
싶었는데 지금은 감옥에 가서 더 생각해 봐야겠어요. ^^
평소 같은 사무실 옆 책상에 앉아 있으면서 이런저런 ‘많은 말을 들어주고 함께 풀어가려고 노력을 더 했어야 하는데’ 라는 늦은 후회가 들지만 감옥에 가 있는 승규씨에 대해 지금이라도 더 관심을 갖고 함께 해야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이승규 지지모임까페’에 가입해 주시고 생각을 나누면 승규씨도 기뻐 할 거예요.
▶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이승규 지지모임 | http://cafe.daum.net/co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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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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