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책상을 치고 일어나
탄식하며 높은 하늘을 본다네.
많고 많은 머리 검은 평민들
똑같이 나라 백성들인데
무엇인가 거두어야 할 때면
부자들을 상대로 해야 옳지 어찌하여
가혹하게 긁어가는 일을
유독 힘 약한 무리에게만 하는가."
- 다산 정약용, '여름 술을 대하다'
신자유주의 신분제도는 바로, 부자와 빈자! 과거 상놈이 양반될 수 없었듯이 로또가 아니면
요즘도 빈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는 법! 하여 사람들은 오늘도 대박의 꿈 로또를 찾는다.
어쩜 개미처럼 산재 처리도 못받고 제 몸 축내며 일하는 것보다 현명할지도 모르겠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 빈자가 부자될 확률보다 높을지도.
얼마전 모방송국 모방송 ‘대한민국, 돈 공화국'이 방영된 이튿날 인터넷은 난리가 났다.
신자유주의 부자와 빈자라는 신분제도는 사회 곳곳에서 공공연한 비밀제도로 보장되어 있다는디
자~ 그 속속을 들여다보면,
우선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법! 훗, 이젠 웃음도 안나오는 소리.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인데 왜 자꾸 구라까고 그래. ‘돈 앞에 평등한 법'. 실제로 수백억원을 횡령한 대표이사는
집행유예, 60여만원 횡령한 종업원은 징역 10개월이라는 너무나 너무나 평등한 법. 부자들이
만든 법이니 부자들을 위할 수밖에. 암 그렇고 말고. 먹을 것이 없어 라면으로만 끼니를 때우다
지나가는 길에 쌀한포대를 냅다 후리는 놈은 도둑놈이고 말고. 유전무죄 무전유죄여.
그래 역시 신분상승의 길은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을까?
10년 전만해도 서울대에 잘사는 놈과 못 사는 놈은 반반 정도 섞여 있었다고 하니 10년전이면
50% 가능한 얘기네. 근데 요새는? 17 : 1 이라는 두려운 통계가. -_-; 아니 누구는
한 과목에 1000만원짜리 과외하고, 누구는 학교급식비도 없어 점심도 굶는데 당연한 결과
아닌감? 아니 공부도 밥은 먹어야 할 거 아녀!
역시, 신분상승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을 모으려면 열씨미 일하거나 열씨미 로또를
한다그러나 샐러리맨 가정이 3년을 허리끊어질 때까지 허리띠 졸라매서 3천을 모았다치자. (이거
아는 서민들은 다 알겠지만 정말 후하게 쳐준거다. 실제로는 3천 모으기도 힘들고, 하루에
10원 모으기도 힘든 사람, 하루 세끼도 못먹는 사람이 태반이다. 일단 이런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인간도 아닝께 제껴두고.) 어떤 놈은 쓰리별 주상복합 아파트를 6억에 샀는데 딱 1년만에
18억이 되었단다. 허거~~억! 완전 턱빠질 수밖에 없는 씨츄에이션.
지난 8월 어떤 금빼찌는 자신이 운영하는 경산 ㄱ대학 교비 107억원을 빼돌렸고, 2002년
기업들의 접대비가 4조 7천억원, (얼씨구) 100평 빌라에 살면서 소득이 100만원이라고
(우기는) 의사, 9천 5백억이라는 통치자금을 받고도 수중엔 29만원밖에 없다는 전직 대통령......
가계 금융부채 628조, 4년간 학자금 대출 받으면 이자만 4000만원, 빈곤?사업실패
비관 작년 1천157명 자살, 일당 3만원을 벌기 위해 새벽 인력 시장에 나온 할머니들,
500만원을 받고 평생 살던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젊은 부부, 정부 보조금 5만원으로 세
자녀와 살아가는 한 주부......
요즘 10원짜리는 하도 쓸데가 없어 수도요금을 못 낸 가정들의 단수조치에 쓰인단다.
20여년 전쯤 맞벌이 부부가 자녀 둘을 맡길 곳이 없어 방안에 가두고 나갔다가 집에 불이나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하늘로 가야만 했던 끔찍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더욱 끔찍한
것은 얼마전 똑같은 일의 뉴스를 접했다는 것이다. 20여년 전과 후 무엇이 변했는가?
대한민국은 짜고치는 야바위판이다. 돈놓고 돈 (따따따따따)블×10 먹기! 돈없으면 빈대떡은
커녕 죽어야 한다.
연말만 되면 울리는 보신각 “재야의 종”은 도대체 누굴 위해 울리는가?
너, 행복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