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공대 03학번 학생이 졸업 때까지 4년간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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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고려대 학생위원회 유병문 위원장이 4년간 학자금 대출을 받을 경우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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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민노학위)의 재밌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민노학위가 분석, 고려대 유병문 위원장이 발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03년 684만원이던 등록금이 2006년 851만원으로 오를 때까지의 돈을 계산하면, 4년간 총액 3,088만원. 여기에 7% 이자율인 정부학자금대출을 받아서 10년거치, 10년상환으로 갚아나간다면, 40세 때까지 총 6,111만원을 갚아야 한다." 계산대로라면, 이자만 3,023만원.
민노학위가 함께하는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교대위)는 이런 문제의식 아래 28일 ‘대학생 등록금 이자 탈출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교대위는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학자금대출 이자는 4,000만원, 원금은 8,000만원이 넘는 돈을 갚아나가야 한다”며 “무이자 학자금대출 전면 실시”를 정부에 촉구했다.
민노학위 이주희 위원장은 “대학을 다녔다는 이유만으로, 빚에 발목 잡히고 이자 압박에 시달리며 젊은 시절을 보내야 하는 것이 이 나라 젊은이들의 현주소”라며 “필요한 학생 누구나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학자금대출 혜택 대상을 확대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각 대학 차원의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도 요구했다.
대학생 등록금 이자 탈출 프로젝트의 개요를 설명한 숙명여대 박정희 총학생회장의 말에 의하면, 사업에 참여하는 각 대학은 △무이자 학자금대출 전면실시를 위한 탄원운동 △한국대학생문화연대(한문연)와 함께 10월 말 대학순회 문예 실천 △대학본부에 이자지원 요구 △민주노동당과 함께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 대응 등을 전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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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등록금 이자 탈출 프로젝트’를 전개하기로 선언한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 각 대학에서 탄원서명을 받아 10월 23일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의 등 뒤로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고려대, 단국대, 서울대 각 학생위원장들은 기자회견에 참석, 단위 대학 학생들에게 서명 받은 탄원용지를 모아 대학생 요구사항과 함께 국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회 전달 예정일은 10월 23일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경북대, 경원대, 경희대(서울, 수원), 고려대(서울), 국민대, 단국대(서울), 동국대(서울),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서울, 안성), 한국외대(서울, 용인), 한양대(서울), 대구효성가톨릭대 등 현재까지 총 14개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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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단국대(서울) 학생위원회 김성우 위원장이 정부의 무이자 대출정책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단국대 민노학위 김성우 위원장은 “현재 300만 대학생 중 30만 가까운 대학생이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현실이지만, 이들은 차라리 행복한 이들”이라며 “높은 이자율 때문에 대출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허다한 실정이니, 정부는 무이자 대출을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단위 대학에서의 ‘무이자 학자금대출 전면실시’ 탄원운동 결과를 밝힌 서울대 민노학위 임대환 위원장은 “대학우 설문 결과 ‘학자금 대출 이자율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50%였고, 대출자수를 줄이는 제한을 두더라도 이자율을 낮추라’는 의견까지 합하면 80%에 이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