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텍자본과 흥덕 경찰서의 계속되는 노조탄압 만행!
지난주 화요일 6일부터 하이텍알씨디코리아(이하 하이텍) 노동조합은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는 면담을 요구하며 오창 하이텍본사에서 농성을 돌입하였습니다. 6일 집회가 끝나고 집회대오들이 다가고 난뒤 10여명의 농성대오만 남은 상태에서 흥덕경찰서는 300여명의 병력으로 10여명의 농성대오가 천막안에 있던 상태에서 천막을 철거해 가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철거의 명분은 너무나 어이가 없었는데 밤이면 야생동물들이 내려와서 위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명분으로 진행된 농성장 철거로 하이텍 노동자들은 황무지와 다름없는 오창 하이텍본사 앞에서 노숙을 해야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바람정도 막을 수 있는 농성장을 간신히 다시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12일 월요일) 설날을 앞두고 지부 운영위들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교섭자리에 나와서 같이 얘기하자, 면담을 빌미로 폭력집회를 삼가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그것이 허튼 수작임을 알기에 하이텍 노동조합은 3시 지부 운영위원들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집회를 전개하였습니다. 경찰은 안에 책임자가 없다며 하이텍 자본의 대변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침 선전전을 진행하며 오창본사로 들어가는 것을 농성대오들이 보았고 정말 책임있는 교섭을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그것을 책임지려고 한다면 흥덕경찰서가 면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해야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100여명이 채 안되는 집회대오 앞에 300여명의 경찰병력과 방패가 오히려 면담을 할 수 없도록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주로 여성노동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공권력은 심한 욕을 서슴없이 내뱉었고 방패로 찍는 등 대화를 하자고 하는 노동자들의 아주 아주 기본적인 요구에 이해할 수 없는 과잉진압을 하였습니다. 이에 분노한 노동자들이 연행을 각오하고 투쟁을 전개하였고 이에 공권력은 농성물품을 부수고 짓밟는 행위를 서슴치 않았습니다.
이후 7시경 투쟁을 전개하고 연대대오가 돌아가고 농성대오 12명이 남은 상태에서 관리사무소 직원이라는 박경순이 와서 자진철거를 요구하였습니다. 토지공사 소유의 땅에 천막을 치고 불을 피우는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경고방송으로 철거통보를 하였고 곧이어 300여명의 경찰병력이 농성장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정에 농성대오가 농성장과 농성물품을 둘러싸자 여성들의 가슴을 밀쳐내는 성폭행을 자행하며 무자비한 철거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애초 천막만 철거하겠다더니 추위와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있던 난로와 가스통, 식기도구, 음식물, 땔감, 풍물도구 등 모든 농성물품들까지 빼앗아갔고 노숙을 결의하고 침낭만 덮고 있던 농성대오들에게 그나마 침낭과 깔판까지 가져가려고 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추우니 차에 가있으라며 발전기마저 빼앗아가려 하였습니다. 얼마나 무자비한 철거와 과잉진압을 하였던지 작은 모닥불을 끄기 위해 지나치게 소화기를 뿌려돼서 전경들 스스로가 소화기를 뒤집어쓰고 연이어 기침을 해대는 어이없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흥덕경찰서의 상식을 초월하는 과잉진압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너무나 분노스럽습니다. 자본과 노동자들 사이에서 중재한다고 그럴듯한 포장을 하지만 이는 누가 보아도 하이텍 자본만을 비호하고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음이 명백합니다. 오히려 이들이 하이텍 자본과 노동자들의 교섭과 면담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흥덕경찰서의 이와같은 상식을 초월하는 과잉진압으로 오늘도 하이텍 노동자들은 건물도 사람도 다니지 않는 황무지와 다름없는 오창본사 앞에서 노숙을 해야 합니다. 내일은 비와 바람이 분다고 하는데 너무나 걱정스럽습니다. 인간이라면, 정말 같은 인간이라면 이러한 모습에 연민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연민은커녕 방패와 무자비한 폭력진압을 해대고 있는 것이 흥덕경찰서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하이텍 자본은 권한도 없는 노무사를 교섭자리에 데리고 나오며 성실한 교섭을 해태하였습니다. 이에 바지 사장인 이주영이 아닌 진짜 권한과 책임질 수 있는 박천서와의 직접면담을 요구해왔습니다. 그간 이주영 사장은 성실한 교섭을 하지 않았고 책임지지 못하는 위치에서 노동자들의 요구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면담을 요구하게 되었고 이러한 아주 기본적인 면담요구를 철저하게 가로막고 방해하고 있는 것이 바로 흥덕경찰서입니다.
하이텍 노동조합은 여기서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박천서 부자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하이텍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요구할 것이고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들을 쟁취해나갈 것입니다. 그 길에 투쟁하는 동지들의 관심과 연대가 있었으면 합니다.
하이텍알씨디코리아 투쟁승리를 위한 공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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