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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만남] 전농 경기도연맹 정책위원장 "최재관"님을 만나다.
* feel
후덕한 인상에 그분은 인터뷰 당일 날도 너무나 바뻐 보이셨다. 쌀개방 저지 투쟁과 고 전용철씨의 죽음 그리고 WTO 홍콩 각료회의 저지 투쟁까지 몸도 마음도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인터뷰 또한 얼마 안되는 식사시간을 내어주시면서 정신없이 진행되었고 죄송스런 마음이 앞섰다.
1. 소개
: 음... 나이는 39살이고 지금 여주에서 8년째 농사를 짓고 있다. 그리고 여주 농민회 활동과 전국 농민회 경기도 연맹 정책 위원장을 맞고 있다.
2. 어떻게 활동을 하게 되셨는지요?
:학생시절 학생운동이란 것을 접하면서 여러 사회문제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농민운동 또한 그러면서 접하였다. 특히 농대를 들어가서 그런지 농민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학생운동 시절 농민 현장활동(농활)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게 되었다.
농대를 나왔으니 농사를 짓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여주에서 터를 닦고 있는 중이다.
3. 현 시국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 한마디로 신자유주의 세계화 바람이 전세계 민중들을 죽음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 WTO는 어찌보면 미국이라는 거물급 자본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되고 몰락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4. 현시기 농민의 현실과 쌀개방 저지투쟁에 가장 쟁점이 되는 점이 무엇입니까?
: 역시 낮은 농산물 가격이 가장 큰 문제이다. 가격이 없으니까 수지를 맞추기 위해서 더 많은 면적의 농사를 짓게 되고 가격이 맞지 않아 다시 그만큼의 빚이 더 늘어나는 악순환을 겪고있다. 열심히 할 수록 빚이 늘어나게 되니 농가 대부분이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높은 땅 임대료, 농기계 값 등도 부채의 원인이 되고있다. 이처럼 농가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매제를 부활하라는 것이다. 수매제의 보조금 감축이 문제라고 하지만 WTO 타결이후 3년간 동결이 약속되어 있고, 사실상 4년간 동결되어 있기 때문에 수매제를 유지하면서 직불제로 보완하라는 것이다. 대만처럼 수입피해 긴급 구제기금을 신설하여 쌀값 하락시 국가가 추가수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의 관세감축을 결정하는 자리이다. 대부분의 우리 농산물이 고율관세이고 지금도 수입농산물에 속수무책인 가운데 그나마 관세가 더 낮아지면 실제로 살아남을 농사가 없기 때문에 홍콩투쟁은 쌀 채소 과수 축산을 하는 3백5십만 농민 전체의 생사가 걸려있다. 그래서 우리는 홍콩으로 갈수밖에 없다.
5. 쌀개방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 되었는데 이후 투쟁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지역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있으면 함께..
: 우선 홍콩으로 달려서 지금의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막아내는 투쟁을 전개하고 홍콩 투쟁 이외에도 수매제 부활을 위한 투쟁을 계속 할 것이다.
또 의무도입량 수입쌀을 대북지원할수 있도록 하고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법제화하는 방법 등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2월 13일 전국 농민들의 총궐기를 제안하고 있다.
그 동안은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면 모든 농민들이 나서서 정부-국회-농민의 3자 협의회를 구성하고 그 속에서 농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정책을 수립할수 있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지역에서는 이러한 전반적인 문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내는 활동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농민들이 직접 자기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부분도 고민해야한다.
6. 홍콩에 가서는 어떻게 투쟁할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 우선 평화적인 투쟁이 기본이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의 요구를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완강한 투쟁을 하려한다. 쌀개방저지 투쟁 뿐만 아니라 서비스 개방 등 전반적인 세계화 반대 투쟁을 함께하겠다. 그리고 전세계 반세계화 활동가들과 함께하는 국제 연대의 기회로도 삼아가겠다.
7.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2002년 그때도 쌀개방 반대로 30만 농민대회를 조직했는데 실제 12만명의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여의도로 모였던 모습이 아직도 감동으로 기억되고 있다. 조직이 될까 했는데 많은 농민분들이 지금의 현실에 거리로 뛰쳐나왔던 것이다. 그때의 감동은 앞으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되고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그리고 과한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농민분들이 반세계화 운동가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러면 가장 힘든점은요?
: 아무래도 농사를 짓다보니 부채 문제와 그러인한 생계문제가 가장 힘들게 다가온다.
8. 마지막으로 한 말씀 남겨주신다면?
: 우선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을 가져가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전체적으로 운동하게 어려운 시기 모두가 힘내서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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