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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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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살겠다 |
2006-11-08 16:25:05 | 조회 : 3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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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458조 VS 10원’ 대한민국의 자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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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조 VS 10원’ 대한민국의 자화상?
‘458조 VS 10원’
MBC ‘PD수첩’이 7일 700회 특집 제 2편 ‘대한민국, 돈 공화국’에서 밝힌 액수다. 지난 16년간 방송된 내용 중에 나왔던 가장 높은 액수와 가장 낮은 액수를 비교한 것이다.
방송에 따르면 458조원은 2004년 우리나라 가계부채다. PD수첩은 지난 2004년 9월 14일 ‘가계빚 458조 탈출구는 없는가’편을 통해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를 점검했다.
당시 방송은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그에 따른 가족해체 등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위기 상황을 진단했다. 또한 가계부채가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가 아닌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대출, 분양업자, 법무사, 감정원의 검은 커넥션, 정부의 방관 속에 이뤄진 것임을 짚어냈다.
높은 액수 2위는 4조 7천억원. 2002년 우리나라 기업들이 접대비로 쓴 돈이었다. 그 중 1조 8천억원을 룸살롱, 골프장 등에 사용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밖에 `JU 그룹` 주수도 회장의 다단계 판매액 1조 2천억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받은 통치자금이 9천 5백억원, 낙찰계 계주들이 먹고 튄 돈 192억원 등이 역대 방송된 가장 높은 액수 순위에 올랐다.
가장 낮은 액수인 10원은 수도요금을 못 낸 가정들의 단수조치에 쓰이는 동전이었다. 수도관을 10원짜리 동전으로 막는 것이다.
문제의 동전은 2004년 7월, ‘벼랑끝 빈곤층 탈출구가 없다’편에 소개됐다. 방송은 빈곤의 대물림의 현장을 고발하고, 수급대상자로도 선정되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의 빈곤 실태를 전했다. 특히 IMF 이후 23명이 자살했다는 부산의 한 아파트의 실태는 방영 당시 큰 충격을 안겨줬다. 정부 보조금 5만 5천원으로 어린 세 자녀와 살아가는 한 주부는 돈 벌러 나간 뒤 소식이 없는 남편을 한 없이 기다렸고, 아이들은 매일 먹는 간장밥이 지겹다고 했다.
역대 방송 중 가장 낮은 액수 2위 역시 `빈곤층...`에서 나왔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 사는 한 주부의 통장에 남은 돈은 227원이 전부였다. 이어 정부의 결식아동 지원 도시락 2500원, 주부 노래방 도우미가 시간당 받는 2만원, 수험료 10만원 등이 나머지 순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은 그 수험료를 못 내 학교에서 기본적인 대우조차 받지 못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억 단위가 오고가는 걸 보고 한숨부터 나온다” “망할 놈의 세상 꿈이라도 꿀 수 있나?” “이 나라에 희망은 있나” 같은 분노와 허탈감이 게시판을 가득 메웠다. ‘역대 방송 돈 비교’는 ‘돈으로 안되는 게 없는 나라 돈공화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을 반영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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