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월 5일. 전날인 4일 군인과 경찰 그리고 용역깡패들에 의한 살인적인
행정대집행에 이어 5일 또다시 무자비한 폭력과 연행이 군인들과 경찰에 의해
자행되었다. 4일 군인과 경찰들에 의해 대추리·도두리 주민들과 시민들이 무차별
폭행과 연행을 당한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5일 오후 2시부터 범국민대회가 평택 팽성읍 본정리 농협에서 예정되어 있었으나
군인과 경찰은 대추리와 본정리 입구 곳곳을 차단했고 이 과정에서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폭력연행된 것이다.
이 상황은 늦은 밤 10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촛불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려는
시민들과 인권단체 활동가들을 연행하는 등 이 날 모인 모든 시민들을 연행하려는 듯
마을 곳곳을 늦은 밤까지 돌아다니며 무차별 연행하고 있다.
대추리·도두리의 아이들에게 기억될 어린이날을 생각해 보라.
곤봉과 방패로 무장한 군인과 경찰들이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를 무너뜨리고,
부모님의 논과 밭을 무참히 파헤치는 장면과 이를 막는 주민들과 시민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야 했던 2006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아이들은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우리가 80년 광주를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철조망을 친다고, 대추초등학교를 철거했다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정부의 판단은 이미 빗나갔다. 더 많은 시민들이 평택으로 대추리로 갈 것이다.
주민들의 ‘평화’를 송두리째 빼앗고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미군기지확장이전을 기필코 막아낼 것이다.
반드시 올해도 농사를 지을 것이다.
군 투입 강제침탈 국방부장관 물러나라!
폭력진압 경찰청장 사퇴하라!
미군기지 확장강행하고 군 병력 투입하는 노무현은 물러나라!
2006. 5. 6.
이윤보다 인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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