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근 조합원 1일 새벽 2시55분 '끝내 사망...'
△1일 새벽 2시55분, 하중근 조합원이 17일 동안의 사투 끝에 끝내 숨을 거뒀다. ⓒ사진=민주노총 경북본부
[7신대체]담당 공안부 검사 '검찰직권 강제부검 실시' 발언
포항 현지에느 열사대책위가 구성되고 대책을 논의하는 가운데 공안부 검사가 '가족들과 협의 없이 검찰 직권으로 강제부검을 실시하겠다"고 빌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빈소를 중심으로 포항 동국대병원 주변에는 공권력의 하중근 열사 시신탈취에 대비,사수대가 불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비상투쟁본부는 공안검사의 일방적인 강제부검 실시 발언에 대해 즉각 항의성명을 발표해 "포항건설노조와 하중근열사대책위에서는 2일 오전 노동계 쪽에서 추천하는 의사 1인과 함께 공동 부검을 해서 정확한 사인을 밝히자고 누차에 걸쳐 주장해 왔고 실제 또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방안을 앞서 누차 제시해왔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공안검사의 '가족과 협의 없는 강제부검 실시' 발언은 ""강제부검으로 폭력사태를 무마하려는 검찰의 음모"라며 규탄하고 "(겅찰은)언론을 상대로 경찰은 노동계 쪽에서 추천하는 의사 1인과 함께 부검을 실시하자는 제안을 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보여 왔지만 결국 이것이 사기행각이자 거짓 공작이라는 사실이 검찰의 강제부검 의사 표명으로 인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분개했다.
열사대책위는 "3천명 전 조합원을 동원하여 동국대의료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는 하중근 열사의 강제부검을 결사적으로 막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 둔다"며 공권력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비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전국 산하지부에 '하중근 열사 분향소' 설치 지침을 내렸으며 故 하중근 열사 인터넷분향소(http://nodong.org/bbs/zboard.php?id=poscoha)를 마련했다.
[6신]폭력살인 정권 규탄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건설노동자 하중근 열사 대책위원회 구성
민주노총, 민중연대, 건설연맹, 전농, 참여연대 등이 함께하는 열사대책위가 긴급하게 구성되었다. 기존의 공대위가 하중근 동지의 사망을 계기로 열사대책위로 전환한 것. 열사대책위에서는 △책임자 처벌 (현장 지휘관 및 경찰청장 퇴진) △노무현 대통령 사과 △재발방지 대책 △건설노조 탄압중단 △유가족 사고대책 (보상, 배상) 등의 5대 사항을 공식요구안으로 결정했다.
[5신대체] "정경검언 유착'이 하중근 조합원 타살 주범"
국가권력과 자본이 노동자를 때려죽였다.
포항 건설일용노동자가 포스코 원청자본의 부당노동 행태를 비판하다가 공권력에 짖밟혀 죽었다. 건설일용노동자들은 '주40시간 근무, 주5일제 시행에 따른 휴일의 유급산정, 시공자참여제 폐지, 불법 다단계하도급 철폐, 실질 생활임금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월1일부터 합법파업에 돌입했다. 7월13일 포항지역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3천5백여 명이 '우발적'으로 포항 포스코 본사를 점거하게 된다.
포스코 원청자본이 11일 포스코 서울센터에서 합의한 '성실교섭' 등의 약속을 파기하고 합법파업 기간중 대체인력을 불법투입하다가 조합원들 눈에 띈 것. 13일 포스코 원청자본이 저지른 불법대체인력 투입에 항의하던 조합원들을 향해 공권력은 폭력을 가한다. 조합원들은 분개했고 13일 오후 2시경 '공권력 폭력반대, 불법적인 대체인력투입 재발방지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포스코 본관 앞 마당에 집결, 투쟁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사측과 경찰은 그날 오후 4시 포항시 모처에서 포스코 관계자와 포항시장, 지역신문사 대표들과 방송사 사장과 본부장 등이 모여 비밀리에 <대책회의>를 연다. 이들은 문제의 본질인 <열악한 건설현장내 모순 구조 해결>에 대한 의견을 모아 대안을 마련하기는 커녕, 포스코 사측의 노조말살 기획공작에 유착해 <건설일용노동자들의 피눈물>을 외면한 채 노동자 죽이기식 왜곡보도의 전면에 등장한다.
결국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한 수천명의 포항지역건설노조 건설일용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경찰은 단전과 단수, 음식물 반입 차단 등으로 일관했고, 언론은 언론의 사명과 본분을 내팽개 친 채 노사갈등을 획책하며 포스코의 노동자 죽이기에 집착한다. 또한 검찰 역시 포스코와 행보를 맞추며 공안적 시각으로 노동자들을 무차별 처벌하기에 이른다.
16일 이날 오후2시경, 포항 형산로터리에서는 포스코 본사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는 조합원 남편을 둔 부인을 비롯한 가족들이 경찰의 음식반입 차단에 맞서 밥을 넣어주라며 항의하며 비무장 평화집회를 벌였다. 포스코자본과 공권력은 이날 집회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공권력의 살인적인 폭력진압이 서슴없이 자행됐고 평화집회장은 피가 튀고 엉킨 아수라장이 되었다. 공권력에 의한 살육의 도가니로 변한다.
이 집회에 나온 가족대책위 성원인 한 임산부는 경찰에 납치된 채 10분간 배를 걷어차이며 짓밟히는 집단폭력을 당한 끝에 하혈을 하며 실신당하기도 한다. 또한 공권력의 살인적인 과잉폭력진압 끝에 포항건설지역노조 하중근 조합원이 중태에 빠졌고 두 차례의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은 포스코 원청자본의 옹호에만 매달렸고, 공권력은 법을 앞세워 강제 폭력진압만 벌였다. 그 뒤에는 정치권력이 도사리고 있었다. 정부 여당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상임위원이 7월 19일 강제진압론을 주장하자 그 뒤를 이어 한나라당, 민주당 등이 일제히 '불법점거 강제진압'을 외치기 시작한다.
21일 새벽, 포스코본사에서 점거농성 중이던 조합원 2천5백여 명이 더 큰 희생을 막기위해, 자진해산을 결정하고 농성을 풀었다. 그러자 검찰은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지도부 58명을 대량 구속했고, 언론은 일제히 농성 조합원들에 대한 손배소송 제기를 부추키는 글을 내보낸다.
22일 포스코 사측이 작성한 <노조말살 기획공작 문건>이 폭로된다. 문건은 지난 6월부터 포항지역내 지역구 국회의원과 포항시장, 포스코 관계사와 각급 정보기관, 지역신문방송사와 각급 단체들을 총망라하여 유착한 채 <노조무력화를 겨냥한 기획공작을 벌이고 있었음>을 드러냈다.
조합원들을 짓밟기 위한 명분을 만들어내기 위한 포스코 원청자본의 가공할 노조무력화 공작이 13일자로 기회를 만들어냈고, 포스코자본의 악랄한 노동자죽이기 기획공작은 결국 하중근 조합원의 생명을 앗아간다.
포항 건설일용노동자, 하중근 조합원, 그의 목숨을 빼앗은 세력은 다름아닌 포스코 자본이며 정경검언의 유착이었던 것.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방호해야 할 '국가'가 포스코 자본의 주구가 된 채 자국민을 향해 공권력의 칼을 휘둘렀다. 국가와 자본권력이 또 국민을 때려죽였다.
'인간답게 살게 해달라'며 처절하게 호소하던 맨몸의 건설일용노동자 하중근 열사. 그가 왜 죽임을 당해야 하나. 누가 하중근 열사를 되살릴 것인가. "하중근을 살려내라!" 하중근 열사의 죽음은 온 노동자의 죽음이기 때문이다. 국가와 자본이 국민을 때려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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